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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덴드론 미칸, 늘어짐이 멋스러운 식물

by 도토리맛 2022. 11. 18.

필로덴드론 미칸 기본 정보

학명: Philodendron hederaceum var. hederaceum 'Micans'

과명: 천남성과

원산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벨벳 질감의 부드러운 잎을 가진 식물

한 눈에 보기에도 우아한 모습의 필로덴드론 미칸입니다. 우연히 잎 5개의 어린 개체를 선물 받아 키우게 되었고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만에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길게 늘어지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필로덴드론 속 식물들이 그렇듯이 실내 관엽식물로 키우기 적당하며 생장속도가 무척 빠른 편입니다.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도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벨벳 느낌의 하트모양 잎인데, 아마도 미칸을 키우시는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실 거 같습니다. 대부분 식물의 잎은 광택을 가지고 있는데 부드러운 벨벳 질감의 잎이 아주 독특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색감도 잎 앞면은 진한 초록색이지만, 줄기와 잎 뒷면은 예쁜 핑크색이라 오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모습으로 키우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지지대를 세워 주면 잎 크기가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현상을 막고 원하는 수형으로 예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생육환경

볕이 잘 드는 창가 혹은 반양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햇빛을 직접 받게 되면 잎 끝이 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광량이 부족해도 어느정도 버텨주는 식물이지만,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물주기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물구멍으로 물이 나올 만큼 흠뻑 줍니다. 평소에는 약간 건조한 상태를 유지시켜줍니다. 저는 화분을 들었을 때 물의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때 충분히 관수해줍니다. 하지만 필로덴드론 미칸은 잎이 얇고 줄기도 가늘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말리게 되면 회복이 힘듭니다. 물이 마르면 잎말림 현상이 생기게 되며 반대로 과습일 때는 잎이 노랗게 변합니다. 개인적으로 키워 봤을 때 물을 좋아한다고 느꼈으니 평소 물 주기를 잊지 않도록 신경 써줍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물보다는 실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공급해주세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잎 뒤에 생기는 당액입니다. 당액은 벌레로부터 잎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것인데, 이로 인해 잎에 자국이 남습니다. 그래서 물을 줄 때 잎 뒷면까지 관리해줘야 깨끗한 잎을 볼 수 있습니다.

생육온도

적정 생육온도는 18℃~23℃입니다. 15℃ 이하에서는 실내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겨울에 영하까지 떨어지는 한국에서는 베란다보다 실내로 들이는 게 월동에 유리합니다.

비료

성장기에는 비료 요구도가 높은 편입니다. 칼슘 혹은 마그네슘 결핍 시에 잎의 색이 창백해지며 벨벳의 질감도 약해집니다. 오스모코트 또는 하이포넥스를 봄과 가을, 연 1-2회 투여합니다.

번식방법

필로덴드론 미칸은 번식하기 가장 쉬운 품종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킨답서스와 같은 덩굴식물 번식 방법과 같습니다. 줄기가 길어지면 잎도 늘어나는데 그 사이에 공중 뿌리도 함께 생깁니다. 이 부분을 포함하여 컷팅해주면 삽수가 됩니다.  흙에 삽목, 물꽂이 그리고 수태에 꽂는 방법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삽수를 물에 담궈주는 것입니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생장점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상토에 펄라이트와 배수를 도와줄 수 있는 코코피트나 바크 등을 섞어 흙에 심어주면 됩니다. 자리를 잘 잡으면 어느새 뾰족한 새순을 내며 작은 잎을 보여줍니다. 주의하실 점은 필로덴드론 미칸은 천남성과 식물로 독성이 있습니다. 줄기를 잘라내면 강한 향과 독성이 있는 액체가 나옵니다. 가정에 어린 아이나 강아지, 고양이가 있다면 꼭 환기를 시키고 진액은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총평

필로덴드론 미칸은 제가 키워본 식물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키우기 쉬운 식물입니다. 스킨답서스 못지않게 쉬운 식물이지요. 그에 비해 아름다운 수형과 색감으로 플렌테리어에 제 격인 식물입니다. 대품으로 키우면 필로덴드론 미칸만의 분위기가 정말 멋집니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꼭 키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